워드프레스에서 jekyll로 이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트래픽을 감당할 수 없게 돼서다. 그렇다고 트래픽이 특별히 많고 그래서 그런 건 아니다. 내가 하루 트래픽 100MB짜리 염가의 호스팅을 사용하고 있어서다.

내가 사용한 건 연(월이 아니고) 6천 원짜리 dothome의 호스팅이었다. 사실 블로그 방문수가 특별히 는 건 아니었다. 트래픽 초과가 잦아졌다. 그래서 검색엔진 일부를 차단하는 강수도 썼는데 별 소용이 없었다.

일단 지난 달쯤에 트래픽을 한 10G쯤 추가로 사 뒀다. 트래픽이 초과되면 자동으로 500M 트래픽이 추가되도록 설정했다. 그리고 이번 주말에 결국 그 10G 트래픽도 다 나갔다. 즉, 한 달 동안 거의 20일은 트래픽이 초과된 거다. 내 블로그의 페이지 무게가 그렇게 무겁다고 할 순 없을 텐데…

뭐 최적화를 좀더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럴 만한 시간도 없고, 방문수가 늘면 또 결국 트래픽을 사야 하는 건 달라지지 않으니, 돈 안 들이고 호스팅을 할 수 있는 데를 찾게 됐다. 그리고 그래서 결정된 게 github 저장소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할 수 있는 jekyll이다.

간단한 사용기

jekyll은 일반인이 쓰기는 좀 까다로운지도 모른다. 하지만 커맨드라인을 조금이라도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사용 가능하다. 우선 ruby를 설치하고 ruby의 패키지 관리자인 gem을 이용해서 jekyll을 설치하면 된다.

워드프레스에서 jekyll로 이전하는 툴은 WordPress to Jekyll Exporter를 사용했다. 이전 후 URL 형식까지 완벽하게 맞춰 주는 좋은 툴이다. 그래서 검색엔진을 위한 301 리디렉팅을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글은 기본적으로 마크다운으로 작성한다. _posts 폴더에 2014-11-04-title.md 형식으로 파일을 만들어서 넣고, jekyll serve라고 명령어를 치면 알아서 사이트를 파싱해 블로그를 만들어 준다. 브라우저에서 localhost:4000으로 접속해 보면 로컬에서 돌아가는 자기 블로그를 확인할 수 있다. github에 올릴 때는 git commit을 한 뒤 git push를 하면 된다. 간편하고 좋다. 독립 도메인을 연결할 수도 있고, mytory.github.io라는 도메인을 사용할 수도 있다.

github에서 호스팅하는 것이므로 글 내용은 github에 모두 백업되고 로컬에도 똑같이 백업되고 돌아간다. git로 글을 관리하는 것이니 버전 관리까지 된다. 세상에. 좋다 좋아.

여튼간에, ‘워드프레스는 좋은 친구였지만, 호스팅에 나름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꿨습니다.’ 뭐 이쯤 되겠다.

댓글 기능

jekyll로 된 블로그들은 소셜 댓글 플러그인을 달아서 사용하곤 한다. PHP 같은 언어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그저 html로 파싱해서 서비스하는 것이니 그렇다.

댓글이 필수적인 소통 도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댓글은 특정 조건 하에서만 소통의 도구가 된다. 여튼간에 기술적으로 달 수 있다면 뭐 달아서 나쁠 거 없겠지만, 굳이 또 사이트 속도를 느리게 하면서 Disqus 같은 것을 달 생각은 없다. 대신 이메일 주소를 박아 두기로 했다. gmail의 스팸 필터링 능력은 최강이니까.

여튼

여튼 그래서 블로그도 한층 빨라진 것 같다. 검색은 구글 커스텀 서치로 해결했고… RSS는 어차피 feedburner를 이용하던 것이니까 URL은 유지된다.

테마를 빨랑 옮겨 와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시간이 되는대로 원래 테마로 돌아 가려고 한다. 내가 꽤 노력을 들여 만든 테마니까 버릴 생각은 없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