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노트북 LCD 자가수리하기 HP envy 4, Acer Aspire One 756

파트너의 노트북 HP envy 4-1118tx의 LCD가 나갔다. HP 수리센터에 가면 18만 원을 내야 한다고. 이미 두 번 그렇게 수리를 받았다고 한다. 또 다른 지인. 노트북 Aspire One 756-987BCbb의 LCD가 나갔는데, 수리를 포기하고 나한테 중고 노트북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맥북 에어 2011년형을 사다 줬다. LCD가 깨진 노트북은 내가 고쳐서 팔아 주기로 했다.

노트북 LCD 수리가 가능하겠거니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웬걸 꽤 많은 수리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우선 CNET이 잘 정리해 둔 영상을 참고하라.

기종에 맞는 수리 영상을 찾자

CNET의 영상만으로 다 됐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내가 수리한 Aspire One 756 기종은 LCD를 교체할 때 반드시 배터리를 빼고 해야 한다고 한다. 안 그러면 메인보드가 나갈 수 있다고 LCD 수리점 직원이 말해 줬다.

자, 그럼 자신의 노트북 모델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한데… 모델명의 규칙을 알아야 한다. 저 두 개를 고치고 깨달은 점은…

HP envy 4-1118TX는 사실 HP envy 4의 하위갈래다. Aspire One 756-987BCbb는 Aspire One 756의 하위 기종이다. 즉, 한 단계 상위 카테고리 기종의 수리 영상을 찾아서 보면 된다.

repair HP envy 4-1118TX LCD로 검색했을 때 전혀 나오지 않던 영상이 repair HP envy 4 LCD로 검색하자 여러 개가 튀어나왔다. 아래는 그런 영상 중 하나. 이걸 보고 완전히 고칠 수 있었다.

Aspire One 756도 마찬가지였다. 아래는 그렇게 찾은 영상이다.

위 영상에서 보면 알겠지만 수리하는 사람의 기종은 Aspire One 756-2623이다. 하지만 내가 고친 756-987BCbb도 저 영상에 나온 것과 똑같이 고치면 됐다.

영상을 보고 나서 수리에 자신감이 없어졌다면

수리에 자신이 없어졌다면 심플하게 포기하자. 괜히 LCD 고치려다 메인보드까지 날리는 것보다는 그냥 사설 수리점에 맡기면 된다. 추천 사설 수리점은… 여러 군데는 다녀 본 건 아니지만, 내가 간 곳을 그냥 추천한다. 나쁘지 않았다. 재료비+인건비 2만 원만 받더라. 메티스라는 LCD 수리점이었는데, 괜찮다.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16-9 전자랜드 본관 광장층 C-20 메티스다. 12번 출구로 들어가자마자 있는 가게라는 설명도 나와 있다.

내가 수리한 HP envy 4 노트북은 힌지(노트북 상판과 하판을 연결하는 부위)가 깨져 있어서 수리에 난색을 표했는데, 그래서 원래는 사설 수리점에 맡기려다가 내가 LCD를 사서 수리하게 된 거다. 뭐 여튼. 원래 사설 수리비는 8만 원 받겠다고 했는데, LCD만 사니까 6만 원에 주더라. 인건비 2만 원이라는 것은 그래서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른 노트북 수리점에 물었을 땐 10~15만 원이 나온다고 했으니 여기가 싼 거 맞다. 수리에는 3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해 보니 숙련되면 그 쯤이면 되겠더라.

혹시 비싸게 받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알리 익스프레스와 G마켓에 LCD 모델명으로 죄 검색해 봤는데, G마켓이 500원 싸게 팔더라. 알리에선 천차만별이었는데 특별히 싸지 않았다. 즉, 가격은 온라인 쇼핑과 비슷하다는 말. 그니까 믿을 만 한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책임 못 지니 아님 말고.

아… 그리고 알리 익스프레스가 무료 배송이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뭐 아주 올래 걸린다고 하긴 하더만.

수리할 자신감이 있다면

자, 수리할 자신감이 있다면 도전해 보자. 그럼 LCD를 구입해야 할 텐데, 용산 메티스에 직접 가서 구입하는 방법과 메티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직접 노트북을 들고 가서 보여 주고 호환 LCD를 구입해 왔다. 이게 제일 안전할 거다. 그 사람들은 LCD 모델도 보지 않고 노트북만 보면 호환 LCD를 알더라. 전화해서 물어봐도 금방 안다. Aspire One 756 LCD 재고 있냐고 물으니 있다고 하더라. 날개 위아래로 달린 놈이라고 하니까 그래도 있다고 하더라. 잘 아는 사람의 말투다. 즉, 전화해서 물어 본 뒤 온라인 주문을 할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 난 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정확한 LCD 모델명으로 알리나 G마켓에서 검색해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LCD 모델명을 보는 방법은 맨 앞의 CNET 영상을 보면 나온다. 뭐, 어렵지 않고 뜯어서 LCD 뒤쪽을 확인해 보면 되는 것이다.

자… LCD도 준비됐으면 그냥 뜯으면 된다. 영상 있으니 굳이… 길게 설명 안 해도 되겠다. 단, 십자 드라이버가 상당히 작은 게 필요하다. 작은 게 없어서 나사를 풀 수가 없어서 애먹었다. 다행히 집안에 틀어박혀 있던 작은 십자 드라이버를 찾아서 해결했지만 말이다.

내 수리기

아래는 HP envy 4-1118TX LCD 수리 비포 앤 애프터.

베젤을 떼는 건 모델마다 다르다. HP envy 4는 나사 두 개를 풀고 손을 뜯어야 했다. Acer Aspire One 756은 나사가 없었다.

이렇게 연결 부위가 있는데, 조심조심 떼자. 다 하고 꽂은 다음엔 꼭 다시 테이프로 붙여 고정하자.

LCD 모델명이다.

자, 이거 마무리 하기 전에 꼭 보호 필름을 떼자. 안 그럼 다시 분해해야 한다.

이건 수리 완료한 모습이다.

아래는 Aspire One 756-987BCbb 수리 사진.

Aspire One 756은 LCD 패널을 뗄 때 붙어있는 쇠막대를 같이 당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LCD 모델명이다.

수리한 모습.

이상! LCD 수리는 의외로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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