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 구현 운영체제인 맥 — 웹 개발시 생기는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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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은 윈도우와 달리 유닉스(Unix) 구현 운영체제입니다. 유닉스는 50년 전인 1973년에 혁신적인 운영체제로 등장해 윈도우를 제외한 많은 운영체제의 원형이 된 운영체제입니다.

리눅스는 웹 서버용 운영체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요. 리눅스 역시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입니다.

갑자기 리눅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맥은 유닉스와 호환되는 셸(Shell)과 유틸리티를 제공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리눅스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명령어와 스크립트를 맥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웹 개발자인 우리가 맥을 사용하면 이런 장점을 누리면서도 맥OS의 훌륭한 GUI를 동시에 사용하는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것이죠.

물론 리눅스를 개발 컴퓨터에서 바로 사용하면 개발 환경을 서버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제가 10년 정도 그렇게 사용을 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리눅스에서는 개발환경 구축도 쉽죠. 다만 단점은 워드, 포토샵 같은 특정 작업에 필수적인 GUI 프로그램들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에 반해 윈도우는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가 아니고 따라서 윈도우의 환경은 리눅스의 환경과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Node.js 기반으로 만들어진 개발용 커맨드라인 툴이 윈도우에서 바로 실행되지 않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윈도우에서도 Cygwin이나 MSYS2 같은 툴을 이용해서 리눅스와 비슷한 커맨드라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지만 운영체제 자체가 달라 완벽하게 호환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윈도우 서브시스템 리눅스, WSL을 이용하면 웹 서버와 거의 동일한 환경에서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의 GUI를 충분히 활용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환경설정이 다소간 복잡합니다.

요컨대, 웹 개발자 입장에서 맥의 장점은 웹서버로 널리 사용되는 유닉스 계열 운영체제와 호환이 돼, 각종 커맨드라인 개발 툴 사용이 쉽다는 점, 그리고 서버 환경을 윈도우에 비해 조금이라도 가깝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 Jessy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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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구현 운영체제인 맥 — 웹 개발시 생기는 장점”에 대한 2개의 응답

  1. wsl 환경설정이 복잡하다는 것도 옛말인게 요즘 wsl은 명령어 한줄이면 설치가 끝나더라고요. “wsl --install
    엣날엔 가상화 키고 커널 설치하고 배포판 설치하고 뭐 단계가 있었었는데… 저번에 포맷하고 개발환경 다시 세팅하면서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요샌 아예 리눅스 gui 프로그램 실행도 가능합니다. (좀 변태같지만 wsl에 리눅스용 크롬 설치해서 웹서핑도 가능)

    1.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WSL도 많이 좋아졌죠 😉
      저는 작년 12월 말에 WSL을 설치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 개발컴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맥이나 리눅스를 그냥 쓰는 것보다 신경쓸 게 많았습니다.
      제가 WSL 개발환경 갖추기 글을 쓸 요량으로 트위터에 정리를 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김에 제가 느낀 번거로운 요소들을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도움 주실 게 있다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1. 부팅 후 MySQL, Apache2의 자동실행을 위해서는 WSL이 Systemd를 사용하도록 수동 설정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MS Store 버전의 WSL을 설치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설치해야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결정되는 구조는 좀 번거로운 구조죠.)
      2. 윈도우 브라우저에서 WSL2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80번 포트 외에는 수동으로 포트 포워딩을 해 줘야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3. Unix 패스워드 매니저인 pass를 WSL에 설치하고 윈도우 브라우저에서 통신하는 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
      4. BrowserSync를 실행했을 때 윈도우 브라우저가 열리게 하려면 별도 설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5. WSL GUI 프로그램을 띄우기 위해 별도 설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띄웠을 때 한글 깨짐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별도 설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WSL GUI에서 한영 전환을 하기 위해서도 설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IntelliJ IDEA를 WSL GUI로 사용합니다.)
      6. PHP 내장 웹서버를 돌릴 때 IP 설정을 0.0.0.0으로 추가로 해 줘야 윈도우 브라우저에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7. 다운로드, 문서 폴더 등을 커맨드라인에서 접근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별도 설정을 해 줘야 합니다.

      맥이나 리눅스에서는 별 설정 없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WSL에서는 여전히 설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중 다수는 앞으로도 개선이 힘들 것으로 여겨지는 구조적인 문제들일 겁니다(가상머신이니).
      WSL은 윈도우를 사용하는 개발자 입장에서 큰 진보임이 틀림없습니다. 저도 그 덕에 리눅스에서 윈도우로 넘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복잡하기는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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