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 중고로 구입한 LCD 모니터가 있었다. 만약 지금 구입한다고 하면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을 텐데, 중고 모니터에 1~2만 원을 얹으면 비슷한 사양의 새 LCD 모니터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인치랑 17인치 두 개를 구매했다가, 19인치는 반품하고 2만원인가 더 얹어서 그냥 새 모니터를 구매하기도 했다.
여튼 오늘 소개할 것은 어댑터 연결잭에 관한 건데, 일단 사진부터 보자.
위와 같은 모양의 어댑터가 필요했다.(위 사진은 안전사에서 구입한 연결잭이다.) 반대편 구멍은 일반적인 어댑터 구멍이고, 문제는 이 4핀짜리 구멍이었다.
왜 이놈이 필요했는가?
중고로 고입한 17인치 LCD의 저 연결잭이 타버렸기 때문이다. 왜 탔는지는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된다. 아마도 연결잭이 안 좋았던 것 같은데, 구멍이 워낙 헐거워서 맨날 연결잭이 빠지곤 했기 때문이다. 타버리기 직전에는 끼워 놔도 모니터 화면이 제대로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모니터 고장을 의심했을 정도였다. 여튼간에, 역시 싸구려에 중고는 믿을 건 못 된다. (그렇다고 사기치는 사람들이라는 건 아니다. 제품 불량율이 높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불량 때문에 교환할 때 교환을 거부한 적은 없었다. 싸구려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감수하며 사용하고 있다.)
여튼간에, 저 연결잭이 타버린 이상 어디서 고장이 난 건지 확인이 필요했다.
- 연결잭만 타버린 거다.
- 어댑터에 이상이 생겼다.
- 모니터가 나갔다.
모니터 고장을 확인하려면 어댑터와 연결잭이 정상인지 확인해야 했기에 어댑터를 들고, 모니터의 잭 연결 구멍을 사진으로 찍은 다음 용산으로 향했다.
4핀 연결잭은 구하기 쉽지 않았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데, 저 연결잭을 구하려고 네 군데인가 다섯 군데인가 연결잭 파는 곳을 돌아다녔지만 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슬슬 이거 이러다 연결잭을 못 구하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들 때, 안전사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일단 ‘각종 아답터 주문제작’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왔고, 없으면 잭을 만들어달라고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들어갔다.
그런데 왠걸, 사진을 보여 주자 그 자리에서 즉시 잭을 꺼내 줬다.
가격은 2천 원인가 그랬다. 기억에 의존해 적는 거라 부정확할 수 있다.
여튼 그렇게 순식간에 구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고, 앞으로 연결잭은 여기 오면 쉽게 구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게 된 것이다.
상점 정보는 아래와 같다.
- 전화: 02-719-6249
- 웹사이트: http://anjunsa.net
-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6-1 선인상가 21-1002
- 다음 로드뷰
- 다음 지도
- 네이버 거리뷰
- 구글 내 지도
- 스마트폰 구글 지도로 보기
네이버 지도에서는 선인상가 21동외에 안전사 위치를 제대로 표시할 방법이 없어서 안 했다. 다음 지도에는 안전사의 위치가 정확히 표시된다. 구글 지도의 경우 내 지도 서비스를 이용해서 위치를 표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표시했다.
여튼간에 그렇게 해서 무사히 잭을 사 왔다. 어댑터도 들고 갔었는데 안전사 말고 그 전에 들른 어댑터 가게에서 망가진 건지 테스트좀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테스트를 해 줬다. 정상이었다.
사무실에 돌아와서 LCD와 어댑터를 연결잭을 통해 연결했다. 잘 켜졌다. 이 연결잭은 중고로 살 때 판매점에서 보내줬던 연결잭과 달리 헐겁지도 않았다. 아주 잘 끼워졌다. 이런 걸 전화위복이라 할까. 예전에는 잭이 너무 헐거워서 책상이 조금 흔들리기만 해도 모니터가 꺼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잘 사용하고 있다.
추신 – 아답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아답터는 위와 같다. 이 글을 보고 누가 질문을 주셨는데, 아답터 정보가 알고 싶다고 하셔서 올려 둔다.
추신 – 모니터에 대해
중고로 구입한 모니터는 품질은 괜찮았다. 그런데 연결잭의 모양이 요즘 나오는 일반적인 모니터들과 달랐다. 모니터 제조사는 삼보고 TGL A170TV 다. 2003년 6월에 나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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