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not provided) 라는 게 보일 거다. 깜짝 놀랐다. 키워드의 거의 30%가 (not provided) 처리된 것이다.

구글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의 하나로 로그인한 사용자의 검색어는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정책으로 자신의 구글 아날리틱스 통계가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실전 웹사이트 분석 A to Z》의 저자 아비나우 카우쉭(블로그)이 제공하는 맞춤 보고서 Google httpS Change Impact를 자신의 구글 아날리틱스 프로필에 적용하면 된다.

그런데! 꽤 괜찮아 보이는 트릭을 찾았다. How to steal some ‘not provided’ data back from Google 이라는 글에서 찾은 트릭이다. 이 글은 아비나우 카우쉭이 제안한 (not provided) 분석 방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not provided)를 랜딩 페이지(외부에서 내 사이트로 온 사람이 처음 도착한 페이지)의 주소로 바꿔치기하는 트릭을 제공한다.

얼레? 아비나우 카우쉭의 분석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열심히 읽어 봤다.

그럼, 카우쉭이 제안한 분석 방법부터 간단하게 훑어 보자

아비나우 카우쉭은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not provided) 방문자를 분석해 본 결과 다양한 키워드로 들어 온 사람들의 유형과 거의 비슷한 패턴을 보이므로 그렇게 큰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주요 분석 대상은 브랜드 검색어(아비나우 카우쉭 따위의, 아비나우 카우쉭이라는 ‘브랜드’를 미리 알고 사용한 검색어) 사용자라는 것이다.

카우쉭은 그래서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 하나는 (not provided)가 브랜드 검색어로 들어온 사람들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고,
  2. 다른 하나는 구글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들 평균 행동 양태와 (not provided)로 들어온 사람들의 평균 행동 양태를 비교해 보는 것이다.

그러려면 아래 고급 세그먼트를 만들어야 한다.

  • (not provided) 고급 세그먼트
  • 브랜드 검색어 고급 세그먼트
  • 브랜드 검색어를 제외한 고급 세그먼트
  • 구글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들 고급 세그먼트

아래 그림은 (not provided)로 고급 세그먼트를 만든 것이다.

키워드를 포함으로 놓고 ‘전체 일치’를 고른 후 (not provided)를 넣어 주면 된다.

아래는 구글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들 고급 세그먼트를 만든 것이다. 소스에 google을 포함시키고, and로 연결한 후 organic과 전체일치하는 놈을 포함 하면 된다.

브랜드 검색어는 각자 상황에 맞게 판단하면 된다. 레프트21의 경우는 그냥 레프트21이 브랜드 검색어였다. 그래서 브랜드 검색어 고급 세그먼트는 키워드가 ‘레프트21′ 전체 일치 하나만 했고, 브랜드 검색어 아닌 것 고급 세그먼트는 키워드가 ‘레프트21’이랑 전체일치하는 것을 제외한 것으로 설정했다. (참고로 키워드 말고 검색어도 있는데 이놈은 뭔지 모르겠다. 여튼간에 검색엔진에서 사용한 검색어는 ‘키워드’다. 이런 거 할 땐, 번역된 단어가 뜻이 불분명해서 영어로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내 블로그의 경우는 ‘웹으로 말하기’가 브랜드 검색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비율이 적어서 비교할 필요가 없었다.

구글 검색의 평균 행동 양태와 (not provided)의 평균 행동 양태는 거의 유사했기 때문에 나 역시 (not provided)를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랜딩 페이지 주소로 (not provided)를 대체하는 것도 괜찮은 자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해 보기는 해야겠다. 그럼, (not provided)를 랜딩 페이지 주소로 변경하는 방법을 알아 볼까?

(not provided)를 랜딩 페이지 주소로 변경하기

이렇게 바꾸면 꽤 의미가 있을 거다. 뭘로 검색해서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이 놈들이 우리 사이트의 어디로 들어왔는지 알면 대충 뭘 검색했구나 짐작해 볼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이 놈들이 꽤 신경을 써야 할 집단인지 아니면 파편화된 놈들이라서 신경쓸 필요가 없는지 좀더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 구글 아날리틱스 우측 상단의 ‘관리’를 눌러 준다. 그리고 나오는 페이지에서 ‘프로필’ 안에 있는 ‘필터’ 탭을 고른다. 아래 이미지를 참고한다.

  1. 필터 이름은 적당한 걸로 한다. 나는 not provided rewrite 라고 적었다.
  2. 필터 유형은 ‘맞춤 필터’를 고르고 ‘고급’을 선택한다.
  3. 필드 A -> 추출 A 에서 앞의 칸은 ‘캠페인 용어(Campaign Term)’를 고르고, 뒤의 칸에는 ‘(not provided)‘를 적어 준다.
  4. 필드 B -> 추출 B 에서 앞의 칸은 ‘요청 URI’ 혹은 ‘페이지 제목’을 고르고, 뒤의 칸에는 ‘(.*)’를 적어 준다.
  5. 출력 대상 -> 생성자 에서 앞의 칸은 다시 ‘캠페인 용어’를 고르고, 뒤의 칸에는 ‘np – $B1’을 적어 준다. np는 not provided의 앞글자를 딴 것이고, $B1은 필드B 뒤의 칸 첫  번째 괄호 안의 내용을 가리킨다. 정규식 규칙을 구글 아날리틱스가 약간 번안한 것이다.
  6. ‘입력란 B는 필수 항목입니다’를 ‘예’로 변경한다.

그리고 저장을 누르면 된다. 근데 내가 위의 4번째 순서에서 ‘요청 URI’ 혹은 ‘페이지 제목’을 고르라고 했는데, 이건 원문에 있는 것과 약간 다른 거다. 왜 그러냐면, 내 블로그는 URL이 보다시피 다 글번호로 돼 있다. 링크 걸려 있는 것도 아닌데, 글 번호만 나열돼 있으면 나 눈 돌아간다. 그래서 나는 ‘페이지 제목’으로 치환되도록 했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자, 이제 적용하고 한두시간 있으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거다.

적용 결과

적용이 잘 됐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다. 역시 내 생각대로 의미있는 집단은 아니었던 것 같다.

[2013-10-04 추가 : 일단, 의미있는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안 뒤, 약 1년 3개월 동안 ‘np - 제목’ 기능을 사용하다가 사용을 중단했다. 실제 키워드를 아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