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이 공개한 함초롬 바탕체를 기본 글꼴로 사용한 소감

얼마 전, 한컴 오피스 2010 발매 기념으로 한글과 컴퓨터에서 무료 글꼴 배포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런 잘 알려진 컴퓨터 기업들이 좋은 글꼴을 만들어 배포하는 것은 대환영이다.(함초롬체 다운로드)

함초롬체는 용량이 30Mb나 됐는데, 잘 사용하지 않는 한글 글자들(과 한자 글꼴들)(이건 확실치 않다)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내가 블로그에 올린 ‘모든 한글 글자 모음’을 다운받아서 여러 글꼴로 테스트해 보면 알 수 있는데, 몇몇 글꼴은 표현하지 못하는 한글 글자가 있다. 뭐 그래 봐야 ‘쿭’ 같은 사용하지 않는 글자라서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때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원하던 명조체

나는 고딕체보다 명조체를 더 좋아한다. 부드럽기 때문이다. 글을 읽을 때도 무조건 명조체가 좋다.

그런데 컴퓨터 글꼴로 명조체는 좀 별로다. 작은 글자를 명조체로 표현하면 지저분하고 글자 자체도 너무 작아져 가독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함초롬체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 작은 견해로는, 아마도 글자 꼴을 큼직하게 디자인하고 끝에만 살짝 곡선을 줘서 최대한 부드럽게하면서도 글꼴 크기를 살렸기 때문인 듯하다. 명조체를 기본 글꼴로 사용하면서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적이 없다.(나눔명조도 그 점에서는 성에 안 찼다. 물론, 나눔고딕은 훌륭한 글꼴이라고 생각하는데, 날렵하고 맵시있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인쇄해서 글을 읽을 때는 나눔명조를 많이 애용한다. 함초롬체를 기본 글꼴로 사용하기 전에 웹과 컴퓨터 기본 글꼴은 나눔고딕이었다.)

어쨌든, 아래는 함초롬 바탕을 기본글꼴로 하고 웹을 탐색한 모습을 캡쳐한 것이다. 눈에 전혀 부담이 없고 부드러워서 기분이 좋다. ^^

큰 글꼴도 잘 표현하고…
작은 글꼴도 잘 표현한다.

정말 맘에 든다. ^^ 그래서 나는 내친 김에 함초롬 바탕체를 아예 리눅스 기본 글꼴로 만들었다. 내 블로그의 기본 글꼴도 함초롬 바탕체로 만들었다. 많은 분들도 이렇게 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다만, 윈도우에서 사용해 본 결과는 정말 별로여서 비추다. 리눅스에서는 깔끔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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