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육감 진보단일후보 선거 배너 페이지는 2012-02-02 현재 사라졌다.
지지후보 배너를 블로그에 다는 것은 합법이라길래 달았다.(서울 교육감으로는 곽노현 후보를 지지하지만, 난 서울에 살아도 서울시민이 아니라 ㅠ.ㅠ)
교육감은 이 사람 찍을 거다. 김병우라는 사람인데, 진보단일후보니까 일단 지지.
[배너가 있었는데 지웠는지 더이상 뜨지 않는다]
교육의원은 진보 후보가 없다. 그래서 기권.(이하 정보는 대부분 한겨레의 선거정보 페이지에서 얻었다.)
도지사는 진보신당을 찍을 거다.(심상정처럼 사퇴하지 말기를 제발!)
시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나왔다. 민주당 후보는 한범덕(http://www.biohan.net – 홈피 닫았다)이라는 사람인데, 94년에 대전시 대덕구청장이었고, 98년에 대통령 비서실에 있었다. 김대중 정권때부터 국가 요직을 차지하기 시작한 인물로 보인다. 민주화 운동 출신은 아닌 듯하다. 정견을 보려고 한범덕의 생각(http://www.biohan.net/board/board.php?board=u13)이라는 게시판에 들어갔더니 라면 맛있게 끓이는 방법 따위 글밖에 없었다. ㅡㅡ;; 여튼, 별로 내가 찍을만한 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시장 선거는 기권하기로 결정.(우리 누님이 사람 열라 괜찮다고, 도지사 후보는 별로인데 이 사람은 고위직들 중에 아랫 사람들에게 엄청 겸손하게 구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해서 그냥 표 줬다. 우리 누나도 개혁적인 사람이니깐. 개혁적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민주당 투표, 처음으로 해 봤다. 그런데 이 사람 당선될 것 같다 ㅋㅋ 내가 찍은 사람 중 최초로 당선하는 사람일 거다.)
(민주당 후보 한범덕의 웹사이트는 문을 닫았다. 그래서 링크가 깨진 채 남아 있다. 우연히 레프트21 기사에서 민주당 청주시장인 한범덕에 대한 언급을 보게 됐는데, “민주당 소속 청주시장은 시설 폐쇄에 반대한다면서도 희망원 측 눈치를 보며 어떤 책임 있는 약속도 하지 않았다.” 하는 것이었다. 씁쓸하다. 2011-03-09에 추가함.)
시/도의회 의원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둘밖에 안 나왔다. 민주당은 장선배라는 사람인데, 민주화 운동 출신도 아니고, 예전에 보좌하던 국회의원은 부패 혐의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안 찍기로 했다.
구의회 의원은 국민참여당과 사회당도 나왔다. 민주당도 두 명 나왔다. 민주당 아이들은 다 대표이사 출신이다. 그래서 고민없이 제꼈다. 국민참여당은 엄경출이란 사람이다. 별로 한 게 없어 보인다. (전)아름다운가게 청주문화점 매니저라는 경력을 보니, 주로 사회복지 관련 활동만 하다가 이번에 국민참여당이 결성되면서 정당일을 하게 된 나름대로 ‘순수한’사람 같다. 노무현과의 연대감을 강조한다. 사회당은 진보정당이다. 믿음이 안 가는 진보정당이긴 하지만, 민주노동당도 진보신당도 없는 상황에서 사회당을 보니 반가웠다. 사회당은 기본소득제와 무상급식을 강조하는 걸로 보인다. 그래서 국민참여당과 사회당을 찍기로 했다.(구/시/군의회 의원은 두 명을 뽑으면 된다. 다시 들으니 한 명이란 이야기도 있던데 정확히 알아 봐야 겠다. 한 명이면 미안하지만 엄경출은 안 되겠다.)
웹에서 뭐만 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위협하는 상황인데, 이런 거 쓴다고 선거법 위반 되진 않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내 지지후보를 밝혀 본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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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은 어디를 찍을지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건 아니다. 판단하기 어려웠다.
여튼간에, 기준을 정했다. 비례대표1번을 보고 찍는다.
도의회 비례대표는 진보신당을 지지할 것이다.
민주노동당 이소영 씨는 주로 비정규직 투쟁을 했던 노조 활동가 같다. 현재는 충북지역 지역노조 위원장이라고 하는데 지역일반노조를 가리키는 것 같다. 하나의 사업장으로 포괄하기 힘든 불안정노동을 하는 사람들을 포괄하는 노조다. 그래서 사업장에 기반을 둔 노조보다 조직력은 약할 것이다. 일하는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이라는 슬로건으로 운동을 한 적이 있다고 하고… 뭐 이정도다.
반면, 진보신당의 이향숙 씨는 충북대병원노조 지부장(그니깐, 위원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이다. 보건의료노조의 악성 조항에 맞서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고 공공노조로 옮긴 전력이 있다. 나는 탈퇴 자체는 모르겠지만, 당시 충북대병원의 입장을 지지한다.(당시 서울대병원도 같은 입장이었는데 서울대병원의 입장을 지지한 글을 보여 주겠다 : 모범을 보여 주는 서울대병원의 파업, 서울대병원 산별노조 탈퇴) 이향숙 씨의 입장은 분명 급진적인 입장이었다고 본다.
단, 단서를 달겠다. 나는 이 사람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심지어 민주대연합에 대한 입장이 뭔지도 모른다. 따라서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의 판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하기 위해 판단은 해야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불충분한 근거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심지어 나는 청주에 살지도 않기 때문에 이 사람들 유세 한 번 본 적 없다.)
구의회(? – 여튼 기초의회) 비례대표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할 것이다. 진보신당의 조우리 씨는 장애인 활동을 계속해 온 활동가다. 민주노동당의 장우정 씨는 학자금이자조례제정운동을 펼친 바 있다. 88만 원 세대 희망운동본부 본부장을 하기도 했다. 이런 경력은 대중운동가라는 점에서 호감은 준다.(점수를 많이 주진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봉사활동단체 대표다.(따뜻한 밥상) 봉사활동의 난점을 잘 보여 주는 게 바로, 따뜻한 밥상의 파트너 단체들이다. 광주 신세계가 끼어있다. 신세계 회장 이명희는 이건희 여동생이기 때문에 신세계도 삼성과 비슷한 급으로 쳐 준다.
신세계는 갑자기 “따뜻한 기업”이 됐다. 그들 입장에서 껌값도 안 될 돈을 들여서 말이다. 기업의 착취와 부도덕은 은폐된다.(참고 : 사회주의자들은 자선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
[2012-06-30 추가 : 후원 기업이야 계속 바뀔 수 있지만 기업의 본질이 변하지는 않는다. 예컨대, 오늘 들어가 보니 광주신세계는 더이상 없는데 중앙일보도 있고 경총도 있다.]
그러나 장우정 씨와 대별되는 조우리 씨의 장점도 없다. 조우리 씨는 청주함어울장애인재활센터 소장이다. 청주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장애인차별상담전화 일을 하기도 했다는데, 특별한 투쟁경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사람의 주장이 뭔지 찾을 수 있는 곳도 없었다. 그래서 대충 포기.
(혹시 공보물에 나와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집에 오니 어머니가 다 버렸다;;)
사회 변화는 부문부문 투쟁의 합이 아니다.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장애인 활동 외에는 특별한 경력을 보여 주지 못하는 진보신당의 조우리 씨보다 청년층의 다양한 활동(물론, 그게 당사자 운동 삘이 나는 것이라 해도)을 보여 준 장우정 씨의 활동이 더 낫지 않았나 한다.
물론 나는 장우정 씨나 조우리 씨의 민주대연합, 노동자 투쟁에 대한 입장 등은 알지 못한다. 그래서 내가 아는 것만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맺으며
시간을 많이 들여서 찾아 보지도 못했다. 청주에 사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더 엄밀히 해봤다면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해 보진 못했다.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고민한 부분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비례대표 중 누가 더 나은가밖에 없었고, 아무리 내가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근소한 차이에 대해 실수하더라도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을 찍는 것보다는 여튼간에 훨씬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위안으로 삼겠다.
이상이다. 이제 곧 투표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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