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W3C와 WHATWG1라는 두 조직에 대해 알아 보자.
W3C는 2021년 4월 20일 현재 437개 회원사를 가진 조직이다.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가 1994년에 만들었다. (참고: 한글 위키피디아 W3C)
WHATWG은 W3C가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이유로 애플, 모질라 재단(파이어폭스 개발사), 오페라 소프트웨어(오페라 브라우저 개발사)가 모여서 2004년에 만든 그룹이다. 지금은 애플, 모질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4개사가 핵심그룹(Steering Group)이다. (참고: 영문 위키피디아 WHATWG)
웹의 역사에서 WHATWG의 주요 역할은 2007년에 HTML5 명세를 W3C에 제안해 이를 기반으로 HTML5가 만들어지게 한 것이다.
이후 2011년까지 W3C와 WHATWG는 같은 편집자(이안 힉슨)가 운영하며 협력하는 관계였다.(출처: W3C HTML5.2 역사)
2012년에 둘은 서로 목표가 다르다는 점을 밝히면서 편집팀을 분리했다. 주요 브라우저 벤더들로 구성된 WHATWG는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데 더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2019년까지는 각자 표준을 발표했다.
그리고 2019년에 결국 WHATWG가 이겼다. W3C와 WHATWG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WHATWG의 현행 표준(Living Standard)를 HTML과 DOM 표준으로 삼기로 했다. 그래서 현재 W3C의 HTML5 명세(w3.org/TR/html5)에 접속하면 WHATWG의 현행 표준 페이지로 이동한다.
W3C가 개발하던 HTML5.3은 중단됐다. 그래서 현재 HTML5.3 페이지에 접속하면 아래와 같은 경고문이 떠있다.
이 문서는 종료됐고 더이상 기술적 작업에 사용되면 안 됩니다. 대신에 HTML 현행 표준을 보세요. 그리고 whatwg/html 레포지토리에 이슈를 보고하세요.
즉, W3C의 마지막 HTML 표준은 2017년에 발표한 HTML5.2가 됐다.
이제 HTML 표준은 WHATWG가 정하고 있으며, 버전 번호가 붙지 않은 채 현행 표준(Living Standard)으로 명세가 계속 업데이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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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Hypertext Application Technology Working Group. 왓위지, 왓위그, 왓더블유지 등으로 읽는다. 출처: whatwg FA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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