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취소한다
아래 내용을 취소한다. 아래 내용은 실제로 겪은 내용이지만, 백업에서 복구를 하고 나니 다시 빨라졌다. 각종 버그도 사라졌다. 지금은 iOS 10으로 올린 뒤 잘 사용하고 있다.
아이폰 4가 출시된 2010년 이래로 계속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2012년 12월 11일에 아이폰 5로 변경한 후 약정도 끝나고 지금 3년 5개월째 아이폰 5를 사용하고 있다. 그 사이 5s, 6, 6s가 출시됐으니 3년 버틴 것 맞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 나는데, 몇 가지 불편함이 생겼다. 기록용으로 적어 둔다.
iOS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느려진다
일단 iOS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느려진다. 뭐…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저사양에서 최신 OS를 사용하는데 느려지지 않는 건 이상하지. 쓸 수 없을 정도로 느려지진 않으니 감사해야 하는 것인가. 아이폰 5가 탑재하고 있던 것은 iOS 6였다. 아마 iOS 7까진 나름대로 괜찮은 성능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iOS 8부터는 느리다 싶을 정도로 느려졌고, 지금은 iOS 9.3.1. iOS 8과 비교해 그리 느려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느리다.
문제는 얘가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매일매일 업데이트하라고 팝업을 띄운다는 점이다. 이게 상당히 신경쓰인다. 여튼, iOS 10으론 절대 업뎃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도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
여튼, 최신 OS 사용을 거의 달성하게 만들고, 다시는 뒤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iOS 정책 탓에 안드로이드로 갈아탈까 생각도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최소한 OS 버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3년 5개월을 사용해도 수리비 한 번 낸 적 없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폰은 오래 쓸 수가 없겠지 하는 생각도 들어서 좀 고민 중이다.
텍스트 선택이 잘 안 된다
왜 이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텍스트 선택이 잘 되지 않는다. 오래 눌러서 텍스트에 블럭을 씌우는 바로 그 텍스트 선택 말이다. 텍스트를 한 번 선택하면, ‘복사하기/정의/공유…’ 이런 말풍선이 뜨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이 선택이 해제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아무리 터치를 해도 소용이 없다. 심지어는 아예 선택이 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웹브라우징은 내가 아이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데, 사파리에서 텍스트 블럭 선택이 제대로 되질 않는 것이다. 내가 폰을 바꾼다면 느린 것과 함께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설정에 들어갈 때 터치를 잘못하게 만든다
iOS 9부터인가 설정 페이지 맨 위에 빠른 검색 메뉴가 생겼다. 그런데 이게 노출이 됐다가 스크롤을 해서 가리는 식이다. 아이폰 5는 이게 빨리 되지 않고 약간의 딜레이가 생기는데, 아직 자동으로 스크롤을 하지 않은 시점에 터치를 하면 먹지 않고 스크롤한 뒤 해당 위치를 터치한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핫스팟을 켜려다가 네트워크 사업자를 터치하게 되는 식이다. 사소한 불편이지만, 아이폰 사용자로서는 그냥 불편하다. 아이폰의 디테일에 만족하며 사용해 왔는데, 자주 사용하는 설정 앱이 이모양이라니 말이다.
배터리 광탈
4~5시간만 밖에 있으면 배터리가 20퍼센트까지 줄어든다. 원래 이런 건가… 배터리 최적화 설정은 거의 다 했는데도 이렇다.
사소한 편인 듯
3년 5개월째 사용중인 스마트폰인데, 최신 OS가 설치되고, 불편이란 것도 이정도밖에 없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건 그렇다. 심지어 난 2년 5개월째 사용중인 줄 알았는데, 이 글을 쓰면서 찾아 보니 3년도 넘게 사용한 폰이다;;
심지어 두 번이나 무상 리퍼를 받았다. 한 번은 뭐 때문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고, 다른 한 번은 배터리 팽창 문제로 리퍼를 받았다. 보증 기간이 한참 지난 폰인데도 배터리 팽창은 무상 리퍼해 주더라. 그래서 배터리 수리 키트를 구입했다가 반품했다.
그래도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다. 올해는 폰을 바꿀까 생각중인데, 아이폰으로 바꿀지 안드로이드로 바꿀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는 OS 선택의 폭이 아이폰보다 넓어서 하는 말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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