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액정을 사설 수리점(애플SC)에서 고치다

난 2010년 9월에 아이폰4를 구입했다. 그리고 2011년 8월에 홈버튼 오류로 리퍼를 받았다. 리퍼받은 아이폰을 1년 2개월 사용하고 있단 일주일 전부터 액정이 뿌옇게 나오기 시작했다. 곧 아이폰5로 갈아탈 거지만 아이폰4를 중고로 팔아야 하는데 액정이 뿌옇게 나와서 좋을 거 없었다.

보험

보험을 가장 비싼 걸로 들어 놨었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KT 114에 전화를 해 봤다. 2년이 지났기 때문에 보험 기간이 만료됐다고 했다. 헐-

사설 수리점

그래서 찾은 게 사설 수리점이었다. 일단 자주 가는 길목에 있는 아이폰 수리점에 가 봤다. 웬걸 아침 9시에 가니 문을 안 열었다.

바빠서 어영부영하고 있을 때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내 친구가 애플SC라는 업체의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을 발견했다. 페이지를 통해 애플SC의 웹사이트에 들어가 봤다. 홈버튼 수리가 18,000원이라고 나와 있었다. 검색해 보니 곳곳에 수리점이 있었다. 심지어 청주에도 있었다. 마침 내가 가기 편한 동대문점이 있어서 주소와 전화번호를 저장했다.

근데 신기한 게, 대리점 장소가 밀리오레 6층이었다. 그리고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을 한다고 했다. 거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하는 노동자에겐 미안한 일이긴 한데;;) 여튼 퇴근하고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가기 전에 전화를 해서 내 증상을 설명했다. 좌우로 하얀색이 번지고 미세하게 선이 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디가 문제인 거냐 묻자 당황한 눈치다. 그렇지;; 나도 개발자지만 누가 컴퓨터 하다가 부정확하게 묻고 내 대답을 요구하면 황당할 때가 있다. 그래서 그냥 찾아가겠다고 했다.

다만, 액정을 갈아야 하면 얼마냐 하고 물었다. 지금 행사기간이라 58,000원이라고 했다. 행사기간은 2012년 12월 12일까지라고.

찾아가 보니

밀리오레 6층 애플SC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근데 깜놀한 건 그 바로 앞에 iFix라는 아이폰 사설 수리점이 또 있는 거였다. 여튼 난 애플SC에 온 거니까.

수리기사는 내 폰을 보더니 “별로 문제 없는 것 같은데요?” 했다;; 사실 나도 첨엔 엄청 거슬렸지만 쓰다 보니 좀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다. 나는 “회색일 때 화면이 떨린다”면서 iBooks에서 PDF 볼 때 좌우에 나오는 회색 배경이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보여줬지만 기사는 “엄청 예민하신가 봐요” 하고 반응했을 뿐이었다. ㅡㅡ;; 난 그리 예민하지 않다고!

화면 전체가 미세하게 가로로 선이 그어져 있는 건 어차피 기사는 보이지 않은 것 같고, 하얀 색이 좌우로 번지는 것을 보여 줬지만 처음엔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하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나는 고민에 빠졌다. 이거 고쳐야 하는 거야?;; 평소에 안 쓰는 사람은 잘 모르는 모양인데 그냥 이 상태로 좀더 싸게 팔면 되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막 들었다.

그러나… 액정을 고치면 새 액정을 가진 폰이 되고, 전면 유리에 있던 모든 기스가 사라진다. 그러면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고치기로 했다.

마침 기사가 새 패널을 임시로 연결해 봤고, 새 패널의 깔끔한(!) 화면을 보더니 기사도 “지금 게 이상한 거네요” 하고 인정했다. 그리고 나는 수리를 해 달라고 했다.

수리는 한 20~30분 걸린 것 같다. 5만 8천 원 내고 왔다. (근데 왜 애플SC 웹사이트엔 4만 8천 원이라고 돼 있는 거지;; 부가세 내도 그럼 52,800원이어야 하는데;;

화면이 깔끔해 지니 참 좋다. 눈이 아마도 덜 아플 거다. 아이폰5 받을 때까지 10일 정도만 더 쓰면 되지만, 단 하루를 사용해도 답답함 없이 사용해야 한다. 이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기는 말이다. 그게 내 철학이다.

결론

당장 내가 알게 된 아이폰 사설 수리점은 세 개가 있다. 애플SC는 실사용을 해 본 거고, iFix란 글자가 들어간 건 내가 본 데를 찾으려고 검색하다가 발견한 거다. 근데 둘 다 내가 본 데는 아니다.

애플SC는 동대문 밀리오레 6층에 있고 낮 1시부터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애플SC 바로 앞에 있던 iFix는 몇 시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간 게 9시쯤이었는데 그 때도 열어 있었다. i-Fix Zone도 동대문점이 있더라. 각 사설수리점들이 지점이 많은 것 같으니 찾아 보면 될 거다. 꽤 크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간에 접근성 좋고, 늦게까지 하니 시간대도 편하게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수리 후 오늘 하루째 사용중인데, 뭐 아주 괜찮은 것 같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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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액정을 사설 수리점(애플SC)에서 고치다”에 대한 2개의 응답

  1. ㅎ 저도 3gs 쓰다가 진동모터 고장으로 사설에서 고친적있죠. ㅎㅎ
    a/s 센터보다 싸고 신속해서 좋아요

    1. 저 같은 경우는 A/S 기간이 끝나서 어쩔 수 없이 사설을 찾은 거지만, 나쁘지 않더군요.
      보험 기간이었으면 리퍼를 받았을 거예요. 가격이 같아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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