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앤 노먼 그룹의 Young Adults/Millennials as Web Users (Ages 18–25)를 요약한 것이다. 저자는 케이트 마이어(Kate Meyer)다. 글 자체의 요약을 그대로 옮겨 보자.
요약: 7개 국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 자주 오해받는 — 밀레니얼 세대의 구성원들이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대해 보이는 특유한 행동양식과 접근법을 찾았다.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페이스 조작에서 – 형우] 자신만만하고, 실수를 많이 하고, 웹사이트에 기대치가 높다.
근데 케이트 마이어가 요약한 것과 달리, 청년과 장년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따라서 청년과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독특한 디자인은 (아직) 필요없다. 그냥 사용성이 좋으면 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용어
일단 용어를 알자.
밀레니얼 세대(Millenial Generation)는 1980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즉, 디지털 기기가 출현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인데, 나도 그럼 밀레니얼 세대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인데, 어릴 때부터 전자 기기를 다뤄서 전자 기기, 특히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하다는 말이다. 흔히 원어민을 네이티브라고 부르니, 그런 데 착안해서 생각하면 쉽겠다.
젊은 청년(Young Adult)은 이 글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일부고 18세에서 25세를 가리킨다. 따라서 우리 나이론 19세에서 26세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된다. 젊은 청년이란 말은 어색하니 그냥 영 어덜트로 번역하겠다.
조사 결과
브라우저 탭을 엄청 잘 쓰는데, 관련없는 것들을 마구 띄워 놓는다고. 그리고 그렇게 해 놔도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차례차례 일한다고.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다 보면 일 간에 전환이 일어나는데, 이걸 맥락 전환(Context Switching)이라고 부른다. 근데 이 맥락 전환은 인간에게 별로 좋지가 않다. 일하던 흐름이 깨지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도 이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청소년과 다른 점
청소년에 대한 조사는 Teenagers (Ages 13-17) on the Web 보고서를 참고하라고.
- 청소년은 게임이나 퀴즈 같은 상호작용을 즐기는 반면, 영 어덜트는 지금 하는 일에 도움이 되거나, 원하는 걸 제공하는 경우에만 상호작용을 좋아했다.
- 청소년은 읽는 걸 싫어하는데, 영 어덜트는 좋아한다. 특히 대학생은 강력한 독자다. 물론 긴 글은 여전히 별로 안 좋아하고, 훑어 보기 쉬운 내용을 더 좋아한다.
-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어조는 영 어덜트에게 안 맞다. 영 어덜트는 어조에 민감하다. 사이트가 자기들을 낮춰 보는 어조란 생각이 들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는다(They will feel insulted if they suspect the site is talking down to them).
좀더 나이든 성인과 다른 점
밀레니얼 세대가 디지털에 익숙하긴 하지만, 잘못 알려진 게 더 많다. 더 나이든 성인과 머리 구조 자체가 다른 게 아니다.
- 나이든 세대와 비교하면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잘 다룬다고 엄청 자신있어 한다. 심지어 굉장히 새로운 디자인을 만났을 때도 그렇다.
- [자신감 있게 이것 저것을 하니까 – 형우] 실수가 잦다. 클릭부터 하고 본다.
- 뭔가 잘못되면 좀더 나이든 세대와 달리 자기 탓을 하지 않는다. 사이트 탓을 하고 해당 사이트의 조직을 비난하기도 한다.
- 구글과 함께 자라서, 쉽고 단순하고 빠르게 사용하는 참고자료로서 구글을 취급한다.
- 외관에 대한 생각이 나이든 세대와 비교해 아주 많이 다르다. (Young Adults Appreciate Flat Design More than Their Parents Do 참고)
영 어덜트의 소셜 미디어 사용
영 어덜트가 소셜 미디어에서 강력한 존재일 거라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조직이나 기업이 시대에 뒤쳐지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소셜 미디어에 지나치게 신경을 쏟을 필요는 없다. 영 어덜트에게 소셜 미디어는 친구와 가족들과 소통하거나 혹은 (가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공간이다. 조직이나 기업을 만나는 공간이 아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영 어덜트를 만나려면, 실질적 가치(real value)를 제공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관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라. 조직이 내는 글이 흥미를 끌어야 하고, 자신의 사용자들과 관계가 있는 것이어야 한다.
국제적 차이는 별로 없었다
국제적 차이는 별로 없었다. 다만, 중의어나 구어체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들에게 혼란을 줬고, 해석에 시간을 잡아 먹게 했다. 쉬운 말이 좋다.
결론
결론적으로 영 어덜트와 나이든 세대 간의 디자인 수칙은 별 차이가 없다. 20년쯤 지나면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영 어덜트를 위한 디자인 수칙 같은 것은 없다.
조사 대상
일단 조사 대상은 다양하게 했다. 그리고 대상들 사이 별 차이는 없었다.
- 젊은 전문가(예컨대, 고객 서비스 책임자1, 비즈니스 솔루션 컨설턴트2)
- 졸업생(예컨대, 운동 생리학이나 의학 석사를 따려고 하는)
- 재학생(예컨대, 심리학 학사를 따려고 하는)
- 대학 미졸업자(예컨대, 대학에 들어갔지만 완료하지 않고 나온 사람이나, 중등과정(중고등학교를 중등과정이라고 말한다) 이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3)
국가는 오스트리아,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싱라포르, 영국, 미국이라고.
조사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자연스런 녹화(Natualistic Recording): 자기들 집에서 쓰는 노트북을 이틀 동안 녹화해서 파일을 받았다.
- 일일 연구(A diary study): 참가자들이 4일 동안 모바일로 4가지 온라인 활동을 하게 하고, 그것을 적어서 제출하게 했다. 각각 독립적인 활동이었고, 다양했다. 질문에 대해 구글에서 빨리 답을 찾는다든가, 스트리밍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거나.
- 설문(A Survey): 영 어덜트 229명과 더 나이든 성인(35세 이상) 228명에게 플랫 디자인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설문 조사를 했다.
- sales coordinator를 번역한 말이다. 누군가는 영업부장이라고 번역해 놨던데, ‘What is a Slaes Coordinator’에 따르면 고객을 응대하는 모든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라, 영업이라는 말로는 다 포괄이 되지 않는 것 같다. ↩
- 영어를 그대로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딱히 표현할 말이 없어 그대로 썼다. 양해 바란다. 컨설턴트를 자문위원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어감이 딱 맞지 않는다. 돈을 받고 외부에서 조직 관련 자문을 하고 재조직을 한 뒤 나가는 것도 컨설턴트, 상담을 해 주는 것도 컨설턴트다. 그래서 뭐 그냥 컨설턴트라고 했다. 이해가 안 되진 않을 것이다. ↩
- 대학 중퇴자, 고졸자라고 우리말이 있긴 한데, 영어에도 ‘college dropouts’이랑 ‘high school graduate’라는 말이 있다. 이렇게 풀어 쓴 것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대로 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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