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사이트 vs 앱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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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이콥 닐슨의 글 Mobile Sites vs. Apps: The Coming Strategy Shift 를 요약한 것입니다.


모바일에 진출할 때 많은 회사들이 앱인지 웹인지 묻는다. 이걸 제대로 못하면 망할 거다. 모바일에서 데스크탑 사이트를 거의 못 보게 만들어 놓은 회사들은 근본적으로 모바일 사용이란 걸 얻을 수가 없을 거다.

하지만 만약 모바일 유저에게 어필하고 있다면 이제 모바일 앱을 만들어야 할까 모바일 사이트를 만들어야 할까 질문하게 될 거다. 이건 미래의 가능성을 얼마나 보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진다.

현재의 모바일 전략 : 앱이 최고

  • 모바일 사이트가 데스크탑 사이트보다 낫다. 하지만 이 훨씬 낫다. (닐슨의 모바일 사용성 보고서)
  • 앱은 각 디바이스의 제한사항에 맞춰 최적화할 수 있다. 브라우저에서 모바일 웹은 그러지 못한다.
  •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데스크탑을 포함해 모든 플랫폼에서 웹보다 우위에 있다. 물론 데스크탑은 워낙 강력해서 웹의 성능도 뛰어나고, 그래서 웹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 반면 모바일 웹은 사용성이 빈약하다 : 작은 화면, 느린 연결속도, 비싼 상호작용 비용(특히 타이핑. 더블클릭과 위에 올려놓기를 못하는 것도), 손가락은 너무 두꺼워서 정교한 조작을 할 수 없다 : 디바이스가 취약하면 최적화를 더 잘 해야 한다.
  • 대부분의 앱스토어는 결제 수단을 갖추고 있어서, 콘텐츠 제공자에게 돈벌이 기회를 준다. 웹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 마지막으로, 인터넷 대역폭에 대한 닐슨의 법칙과 컴퓨터 파워에 대한 무어의 법칙을 고려하자. 인터넷 대역폭은 향후 10년 동안 57배 빨라질 테지만, 컴퓨터 하드웨어는 100배 강력해질 거다.(지금에 비하면 몬스터급 하드웨어) 다른 말로 하면, 네이티브 코드를 돌리는 건, 인터넷에서 뭔가를 다운로드하는 것보다 두 배 큰 장점을 갖게 될 거라는 거다.

미래의 모바일 전략 : 사이트가 최고

  • 미래엔 모바일이 낫다.
  • 컴퓨터가 100배 강력해질 거라는 말이, 아이폰14가 아이폰4S보다 100배 빠를 거라는 말은 아니다. 배터리 같은 거 포함해서 100배 강력해진다는 말이다. 근데 다운로드 속도는 실제로 57배쯤 빨라질 거다.
  • 앱의 비용이 비싸진다 : 모바일 운영체제의 종류가 증가하고, 같은 운영체제에서도 서브 카테고리가 생길 거기 때문이다. 예컨대 iOS는 이미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갈라졌다.(아이패드 사용성 보고서) 둘의 UI는 완전히 다르다. 안드로이드도 킨들 파이어가 나왔다.
  • 반면에 모바일 사이트는 3단계 정도만 맞추면 된다. 모바일 사이즈, 중간 사이즈, 데스크탑 사이즈. 웹의 기본 디자인은 6.8인치와 7.5인치 화면 모두에서 잘 돌아갈 거다. (5인치 폰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디자인이 필요하다. 내용을 훨씬 요약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 가장 중요한 것은 HTML5 같은 기술이 모바일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거다. 우리는 이미 파이낸셜 타임스와 플레이보이가 수익구조 문제로 모바일 웹을 앱처럼 꾸며서 사용하는 걸 보고 있다.(파이낸셜 타임스의 모바일 웹) 미래엔 앱스토어의 검열, 수익구조 문제뿐 아니라 더 효과적인 구현 때문에 웹으로 가는 경우도 생길 거다.
  • 마지막 이득은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앱은 이게 어렵다. 장기적으로 보면 인터넷이 작고 닫힌 환경(각 모바일 운영체제에 맞춰진 앱스토어)을 이길 거다.

언제 전략을 갈아타야 하나?

이건 6만 4천 달러짜리 질문이다. 정확히 말하면 대부분의 회사에게 그렇다. 어떤 회사에겐 백만 달러짜리 질문일 거다.

불행히도, 난 모른다. 사용성 통찰은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환경에 뭐가 가장 좋은지 말해줄 수 있어도 환경이 실제 세계에서 언제 변할지 예언해 주진 않는다. 경험상, 내 기대보다 환경은 훨씬 느리게 변한다.

나는 키보드 없는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또, 몇 달 뒤, 유럽 업체들이 웹 없는 모바일 폰에 열중하다가 대륙의 업체들에게 주도권을 뺏기게 될 거라고 예측한 바 있다. 두 예측은 모두 맞았다. 7년이나 지나서 아이폰이 나오면서 말이다.

더 안 좋은 경우도 있다. 2001년에 나는 모바일 기기가 곧 쓸만해 질 거라고 말했다. 물론이다. 그런데 그 ‘곧’은 6년을 의미했다.

좋은 모바일 디자인은 내가 느끼기에 거의 가까이 왔다. 나는 무엇이 필요한지는 잘 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른다. 하지만, “맑은 시야와 짧은 거리를 혼동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을 생각하자. 고백하지만, 이 칼럼을 쓴 처음 10년 동안은, 신기술의 잠재력에 너무 열정적이어서 틀린 예측을 했다. 반면, 예측이 맞았을 때는 보수적이었을 때다.

결론적으로: 길게 보면 모바일 사이트가 낫다. 하지만, 언제 그렇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 지금 모바일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고 싶다면 내 조언은 앱을 개발하라는 거다.

더 알고 싶다면

▶원문인 Mobile Sites vs. Apps: The Coming Strategy Shift 의 하단에 가면 있다. 어차피 영어니까. 여기 가면 Usability of Mobile Websites & Applications라는 298달러짜리 PDF책자 판매 링크와 닐슨이 개최하는 각종 세미나 정보가 있다. 물론 유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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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이트 vs 앱이라고 생각하지 말자”에 대한 8개의 응답

  1. 멋진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1. 넵 ^^ 감사합니다.

  2.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좋은 글이 많아 앞으로 자주 놀러올 것 같아요.

    1. 네 ㅋ 자주 오세요 ^^ 환영합니다

  3.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링크 공유해도 될까요?

    1. 그럼요. 전문 퍼가기만 아니면 링크는 얼마든 공유하셔도 됩니다. ^^ 굳이 물어 보실 필요도 없어요.

  4.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1. 닐슨이 도움이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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